추동이란 단어는 주위에서 자주 사용하지 않는 단어인데요
하지만 이 추동의 내용들을 보시면 어떤 느낌의 단어인지 아실 수 있으실 겁니다
아래와 같이 한번 알아봅시다
욕구와 본능
먼저 추동이 무엇인지 알려면 먼저 욕구와 본능을 알아야 합니다. 우선 본능은 사람들이 자신과 타인의 행동을 규명할 때 자주 사용되는 단어 중 하나입니다. 인간의 3대 활동인 식사, 잠, 배변 활동은 물론이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도망과 싸움, 이성 간의 성적인 관계도 본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여자 친구나 아내가 옆에 있는 상황에서 남성들이 미모가 빼어난 여성에게 눈을 떼지 못하는 것이나, 사람들이 귀여운 아기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것도 역시 본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능은 우리 사람들의 행동에 있어 명확한 설명을 해주는 듯합니다.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이 없더라도 본능이라면 모든 사람이 인지하고 인정합니다. 한편으로 본능은 타고난 것이므로 의도적으로 변화시킬 수 없다는 생각에 ‘본능적으로 그랬다’는 말은 일종의 면죄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과연 본능은 인간의 마음과 행동에 대한 좋은 설명일까? 19세기 말 초기 심리학자들은 본능을 주요 연구 주제로 삼았습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맥도 결(William McDougall)과 기능주의(구조주의 vs. 기능주의 참조)의 창시자인 제임스를 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내 본능 이론은 몇 가지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본능의 정의와 종류
우선 본능의 정의와 종류에 대해 학자마다 주장이 너무 달랐습니다. 게다가 본능이라고 생각했던 행동에서 학습의 영향을 뺄 수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컨대 부모가 자녀를 돌보는 행위는 본능으로 말할 수 있지만 행위에는 분명 학습의 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모든 부모가 모두 같은 방식으로 자녀를 돌보는 것은 아마도 아닐 겁니다.
또한 본능 이론은 해당 명명의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어떤 현상에 대해 이름을 붙인다고 해서 그 현상이 반드시 인과적으로 해석되는 것은 아닙니다. 명명의 오류는 순환논리(기억 참조)의 오류로도 이어집니다. 모든 사람이 보이는 공통된 행동의 원인을 본능에서 찾지만, 사실 본능이라는 개념 자체가 모든 사람에게 공통으로 나타나는 행동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심리학자들은 사람의 마음과 행동을 규명할 때 막연히 본능이라고 하지 않고, 행동에 대한 심리적 요인을 찾으려 합니다.
또한 본능이라는 표현 대신 조금 더 명확하고 구체적인 표현인 욕구나 추동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욕구에 대한 정의는 학자마다 금씩 다르게 일반적으로는 생명체의 생존과 유지, 성장을 위해 생명체에게 꼭 필요한 것을 뜻한다. 욕구는 대개 생리적 욕구를 뜻 하지만 이론가 중 일부는 심리적 욕구까지도 포함하기도 합니다.
인간주의 학자 매슬로는 욕구의 위계이론(hierarchy of needs)으로 굉장히 유명합니다. 욕구의 위계란 아래의 욕구가 충족되어야 위의 욕구가 충족된다는 뜻으로 보통 피라미드 형태로 표현됩니다. 더 위로 올라갈수록 해당 욕구를 충족하는 사람의 숫자가 적다는 뜻입니다. 생리적 욕구(physiological need), 안전의 욕구(safety need), 소속감의 욕구(belonging need), 존중의 욕구(esteem need), 그리고 자기실현(self-actualization)이 아래에서부터 순서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후 매슬로는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세 가지 욕구를 추가했습니다. 존중의 욕구와 자기실현 사이에 인지적 욕구(need to know and understand)와 미적 욕구(aesthetic need)를 추가하고, 마지막 자기실현은 본인의 잠재 능력을 발휘하고자 하는 자기실현과 타인의 잠재 능력을 발휘하도록 도와주는 초월(transcendence)로 구분했습니다. 그렇지만 새롭게 추가한 욕구들은 종종 매슬로의 이론에서 언급되지 않습니다.
추동
추동의 사전적 의미는 욕구가 결핍되었을 때 나타나는 긴장 상태를 말합니다. 다시 말해 사람에게는 물에 대한 욕구가 있는데, 물을 충분히 마셨을 때는 이 욕구의 결핍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몸에 수분이 부족할 때 우리는 갈증이라는 긴장 상태(추동)를 경험합니다. 이 추동은 기분이 안 좋은 것이라서 우리는 추동을 감소시키기 위해 물을 마시게 됩니다. 추동이 감소할 때면 불쾌가 줄어들고 쾌감이 증가하게 되기 때문에 우리는 언제나 추동을 줄이는 방향으로 행동하게 됩니다. 이를 추동 감소 이론(drive reduction theory)이라고 부릅니다.
추동은 동질정체(同質停滯)라고도 하는 항상성(homeostasis)을 유지하기 위해서 작동합니다. 항상성이란 유기체가 외부의 환경과 내부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 일정하고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려는 속성을 뜻합니다. 심리학에 추동이라는 용어를 처음 적용한 사람은 우드워스(Robert Wood worth)입니다. 그는 추동 이론이 본능 이론을 대체하기를 원했습니다.
프로이트 역시 추동과 본능의 구분을 주장했습니다. 우선 프로이트는 인간과 동물이 다르다는 전제하에서 본능은 동물에게, 추동은 인간에게 적용된다고 보았습니다. 동물의 본능은 유전된 프로그램에 따라 기계적으로 발현되기 때문에 상황의 제약이나 방해를 받지 않고 해소될 수 있지만, 인간의 추동은 이와 달리 해소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프로이트 이론의 핵심이기도 한 성적 추동을 생각해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동물의 성행위는 상황과 장소에 무관하게 이루어집니다. 어떤 경우에는 생명의 위협을 받는 순간에도 성행위를 멈추지 않습니다. 한편 인간의 성행위는 상황과 장소에 많은 영향을 받아서 억압(방어 기제 참조)되기 쉽습니다. 억압은 바로 정신 분석에서 무의식이 생기는 것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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