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말 중 "성격이 참 특이하네” “성격이 참 더럽네요” “제 성격이 진짜 이상하다. 아니면 4차원?” “이게 과연 그냥 성격인지, 아니면 마음의 병인가요?”처럼 ‘성격’이라는 말을 자주 씁니다.
이 말은 주위에서 일반인이 하는 대부분의 생각과 행동에 확장되어 사용되는 일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일반인과 상이할 때 ‘이상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전자의 경우는 보통 본인만의 개성이나 미완성 태도에 따른 서투른 행동으로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에 비해, 타고난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대화가 안 되는 사람 중에 언어적인 능력의 부재로 가벼운 유머를 못 받아들이는 사람, 반대로 사회성 능력이 부재해 눈치가 너무 없는 사람, 관점과 이슈에 대한 이해가 없고 오직 한가지의 일에만 집중하는 사람, 부주의한 문제가 있어 이야기 자체에 집중을 못하여 괴짜라고 불리는 사람, 태생적으로 자폐 성향으로 인해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도 우리들은 보통 성격 문제로 치부하기도 합니다. 감정적 문제도 있는데, 정신 병력인 우울증으로 인해 항상 다운되어 있는 사람이나 분 조장 문제로 제어가 안 되는 사람, 조울증 문제가 있는 사람 등도 성격으로 몰아가는 경향으로 오해하곤 합니다.
최신 정신의학과에서 진단되는 성격적인 문제는 위와 같이 태생적인 문제나 정서가 아닌, 개개인의 살아온 행동과 경험이 우리 사회에서 바라는 것에서 이격이 클 때 판정될 수 있습니다.
본인이나 남을 인지하는 방식, 기분의 변화, 인간관계에서의 기능, 충동 조절 능력에서 이러한 문제가 계속되는 경우에도 말합니다.
성격이란 한 사람의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생각의 패턴과 행동을 일컫는 것으로, 성격에 대한 그 결과는 그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성격유형검사(MBTI)의 경우는 정신병적인 성격을 먼저 진단하기보다 통상 어떠한 성향에 치우쳐져 있는지를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도구 중 하나입니다. 성격장애를 판단하는 기준, 즉 병적으로 성격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는 기준은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 열람은 5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DMS-5에서는 성격장애를 총 10가지로 분류하였는데, 공통적인 요소가 많은 성격장애를 같은 군으로 판정합니다. 각각의 성격장애의 특징을 아래와 같이 한번 걸음마다겠습니다.
성격장애 A군(Cluster A)은 괴상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특징이 있는데, A군에 해당하는 것 중 조현성 성격장애, 조현형 성격장애, 편집성 성격장애와 있습니다. 먼저 조현성 성격장애는 사회적 대인의 유대관계에 관심이 없고, 본인의 감정표현이 매우 적은 면을 보입니다. 조현형 성격장애의 경우에는 친분을 어려워하고, 지각 및 인지의 부조화, 특이한 양상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한편 편집성 성격장애는 타인의 동기를 선의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는 등 남들에 대해 전반적으로 의심과 불신이 가득한 특징입니다.
성격장애 B군(Cluster B)은 감정적 그리고 극적이고 잘 변하는 태도가 특징으로, 이것에 해당하는 성격장애로는 자기애성 성격장애, 경계성 성격장애, 연극성 성격장애, 반사회성 성격장애가 있습니다. 자기애성 성격장애는 과장적, 높이 사는 것을 요구, 타인에 공감을 못 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경계성 성격장애는 대인관계와 자아 및 정서의 불안, 심한 충동적인 면의 양상을 보입니다. 연극성 성격장애는 감정이 지나치게 많아 사람의 이목을 끄는 행동 양상을 보입니다. 그리고 반사회성 성격장애는 타인의 주장과 권리를 침해하거나 무시하는 태도를 보입니다.
성격장애 C군(Cluster C)은 보통 감정적으로 겁이 많고 불안한 것이 특징입니다. 강박성 성격장애, 회피성 성격장애와 의존성 성격장애가 이에 해당하는데, 먼저 강박성 성격장애는 정리 정돈과 조절, 완벽에 대해 지나친 집착을 보입니다. 회피성 성격장애는 대인의 부적절한 느낌과 사회관계의 억제 그리고 타인의 부정적 평가에 대해 굉장히 예민한 태도를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의존성 성격장애는 복종적이고 돌봄을 받고 싶은 욕구가 때로는 남들에게 의지하는 양상으로도 보입니다.
이 중 '어떤 증상이 있으면 XX 성격장애다’ 라는 내용은 그저 범주적인 개념에 불과하며, 뇌과학적으로 복잡한 성격장애를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체로 이전보다 다차원적인 성격장애 진단 기준들을 더 추가하며, 성격의 기능적 내용들을 중요한 기준으로 안내했습니다. 성격의 기능적 요소란 ‘나 자신(내적인 요소)’와 ‘대인관계(외적 요소)’로 이루어져 있는데, 여기서 나 자신이란 ‘정체성’과 ‘자기 주도성’을 뜻하며, 대인관계는 ‘공감’과 ‘친밀감’을 이야기합니다. 즉 내적으로 안정되어 있는 정체성과 일관적이고 생산적인 주도성을 가지며, 공감과 타인에 대한 친밀함을 가지고 대인관계에 문제가 없어야 건강하고 일반적인 성격으로 생각해 볼 수 있고,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면 본인 성격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성격장애는 어느 부분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이는 기질적인 부분과 아울러 자신의 성장 과정에서 크게 영향을 끼친 모든 부분이 합쳐져 나타난 결과물로, 누구도 완벽할 수 없고 조금은 문제가 있는 부분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론 이러한 성격장애 문제를 고칠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어떤 부분이든 본인이 이 문제점을 스스로 생각하고 의지를 가지고 올바른 방향을 찾는 시도들로 꾸준한 연습을 진행한다면 어느 정도 변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황에 따라 정신과에서 필요 판단 시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요새는 각 지자체에서도 특히 청년들을 위주로 정신건강 학 부분에서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위의 성격장애와 같은 생각이 들거나 타인들로부터 이상한 반응들과 대인관계가 어렵다고 느껴지신다면 꼭 병원에 방문하여 상담을 진행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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